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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풍자의 거장, 다시 만나는 채플린

Viva~La~Vida 2023. 9. 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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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지금, 추억처럼 새롭다. 아주 잊힌 듯한 기억 속의 인물이 다시 이 시대에 나타난 이유가 있을까? 컬러와 총 천연색의 화려한 이 시대에 20세기 풍자의 거장, 다시 만나는 채플린은 어떤 모습일까? 그 시절의 기억을 꺼내주는 곳으로 안내한다.

 

챨리 채플린
20세기 풍자의 거장 챨리 채플린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이는 강박에 빠지고 급기야 정신병원에 끌려간다. 가까스로 병원을 나와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를 하고, 고아가 된 소녀를 도와주지만 경찰에 쫓겨 또다시 새벽 거리로 나선다. 산업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찰리 채플린의 1936년 영화 ‘모던타임스’다.

 

모던 타임즈. 챨리 채플린
영화 모던 타임즈의 챨리 채플린. 사진-서울신문

 

오는 31일까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서울 사당동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10편을 상영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흑백영화속의 추억 챨리 채플린
다시 만나는 흑백 시간여행 챨리 채플린

 

채플린은 가수이자 배우였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각종 무대에서 연기를 단련했다. 버려진 갓난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는 떠돌이를 그린 ‘키드’(1921),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온 이가 겪는 비극을 그린 ‘황금광 시대’(1925) 등으로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풍자의 무언극 챨리 채플린
다시 만나는 풍자와 무언극의 챨리 채플린

 

대표작 ‘모던타임스’ 이후 정치적인 문제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해 히틀러와 나치 독일을 비판한 ‘위대한 독재자’(1940)를 발표했다가 극우세력들의 공격에다 공산주의자로 몰려 미국에서 추방당했다. 스위스로 건너간 채플린은 연기, 제작,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이어 가며 미국을 떠난 지 20년 만인 1972년에 제4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모던 타임스 챨리 채플린
낡은 구두, 모자, 지팡이 흑백속의 기억 챨리 채플린. 낡고 붉은 벽돌속의 챨리의 영혼은 슬프도록 아름답다

 

특별전에는 ‘파리의 연인’(1923), ‘서커스’(1928), ‘시티 라이트’(1931), ‘살인광 시대’(1947), ‘라임라이트’(1952), ‘뉴욕의 왕’(1957) 등도 만날 수 있다. 아트나인 측은 “빈곤과 억압, 착취 등 현실의 비극에 희극을 부여하며 웃음과 감동을 전한 찰리 채플린의 세계를 이번 기획전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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