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하순부터는 벚꽃 축제가 차례로 북상한다. 코로나 시대의 봄은 울적했다. 꽃이 피어도 꽃 냄새를 제대로 맡을 수 없었고, 축제가 열려도 흥겨이 즐길 수 없었다. 올봄은 다르다. 실내외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전국 주요 봄 축제가 일제히 부활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제 노 마스크로 봄 내음을 누리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봄꽃 축제 진해 군항제 3월24 ~ 4월 3일
최대 봄꽃 축제라 할 수 있는 진해군항제가 오는 24일에서 4월 3일까지 이어진다. 2019년에는 축제 기간에 약 412만 명이 방문했었다. 인구 밀집, 불법 주정차, 교통 체증에 대비해 올해는 버스전용차로제, 차 없는 거리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좌천, 경화역, 진해루, 안민고개, 중원로터리 등 주요 벚꽃 명소에서는 노점상이 금지된다. 왕벚나무 도열한 여좌천 1.5㎞ 구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봄꽃 축제 여의도 벚꽃 축제 4월 4일 ~9일
여의도, 석촌호수, 서울대공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도 4월 초 중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의도 벚꽃축제도 4년 만에 개최(4월 4~9일)를 앞두고 있다.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여전한 만큼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행사는 되도록 자제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안전요원을 늘리는 한편 체험행사, 전시회 등의 행사는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윤중로와 순복음교회 앞 둔치 도로 등 축제장 주변 도로는 3~10일 일제히 통제에 들어간다.
봄꽃 축제 광양 매화 축제 3월 10~ 19일
올봄의 포문을 여는 꽃축제는 4년 만에 열리는 광양매화축제 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10~19일 진행된다. 8일 현재 개화율은 대략 40%. 축제가 한창인 15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80) 명인은 꽃 소식도 반갑고, 축제 소식도 반갑고, 오랜만에 다들 웃는 얼굴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봄꽃 축제 구례산수유꽃 축제
윗동네 전남 구례의 대표 축제인 구례산수유꽃축제도 11~19일 열린다. 산수유마을로 이름난 구례 산동 마을 일대는 이미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례군청 김인호 홍보비서관은 지난해보다 닷새가량 꽃 소식이 빠르다며 축제는 끝나도 3월 말까지 산수유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봄꽃 축제 신안 튤립 축제
전남 신안 임자도에서는 4월 7일부터 16일까지 신안튤립축제가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안튤립공원의 꽃을 모조리 싹둑 잘라냈지만, 올해는 100만 송이 튤립 장관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이웃한 신안 선도는 수선화가 명물로 통한다. 2020년 약 4000만 원을 들여 마을 곳곳을 노랗게 칠하고, 수선화 벽화를 그리면서 완연한 수선화의 섬으로 거듭났다. 수선화 축제 열리는 3월 30일에서 4월 9일까지 섬 전역에서 노란빛 물결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