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경포대를 배경으로 둔 강릉은 여름이면 더없이 활기찬 여러 이벤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2023년 7월은 세계인의 울림,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 세계 최대의 합창 대회가 열립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전 세계인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합창으로 세계인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인 강릉 세계합창대회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화음이 모여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합창처럼, 세계합창대회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노래합니다.
1) 행사일시 : 2023.7.3(월) ~ 11일간
2) 개최장소 : 강릉 일원
3) 참가규모 종목 : 챔피언 경연, 오픈경연 각 28개 부문
4) 모집기간 공식 등록마감 : 2022.12.7(수) 연장등록마감 : 2023.1.31(화)
세계인의 울림,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
"합창의 위대함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국경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계합창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성악가들은 한국인의 음악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러면서 "고된 밭일과 고기잡이로 지치고 힘들었던 선조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다"며 "노래는 한국인의 에너지이자 삶 자체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음악계 글로벌 메가이벤트로 손꼽히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지난 3일 강원 강릉에서 개막하면서 도시 전체가 음악의 전당으로 변모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질병에 굴하지 않고 노래로 희망을 키워가는 CTS엘레이손 합창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노래하며 다름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다솜 합창단 등이 참여했으며, 이날부터 시작되는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조직위는 해외 방문객들을 위한 캘리그라피, 방문객들을 위한 스탬프 투어, 무료 포토부스 운영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7일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과 9일에는 합창대회 경연을 멈추고 강릉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9일 오후 5시에는 월화거리에서 시작해 강릉대도호부관아까지 이어지는 800m 구간에서 전 세계에서 온 해외 합창단들과 강릉시민까지 2300여 명이 모여 다국적 길놀이인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세계합창대회 거리축제 다국적 길놀이가 온다
이날 거리퍼레이드는 자국 고유의 의상을 입은 해외 합창단들이 노래와 춤을 추면서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농악보존회와 지역예술단체인 해랑 등이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뽐내며 퍼레이드를 리드한다. 종착지인 강릉대도호부관아에 이르면 DJ카를 만날 수 있다. 거리는 대형 페스티벌 현장으로 탈바꿈해 참여자들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축제를 즐기고, 강릉문화재야행의 주요 이벤트인 드론쇼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월화거리에서 강릉대도호부관아에 이르는 도로는 교통 통제되며 누구나 참여하여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경연을 비롯해 워크숍과 축하콘서트, 우정콘서트가 강릉 일대에서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면서 강릉 전역에 연일 감동의 하모니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전역이 음악의 전당…주말 축제 열기 최고조
축제를 즐기던 한 시민은 "아리랑을 부르는 해외 참가팀의 노래가 가슴에 와닿았다. 국경도, 인종도, 이념도 넘어서는 음악의 힘으로 강릉시가 활기에 넘친다"라고 전했다. 세계합창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며 주말인 8일과 9일은 경연을 멈추고 경포해변과 월화거리, 정동진역, 주문진 항구, 강릉장로교회 등에서 주민,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우정 콘서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9일 월화거리~대도호부관아 거리퍼레이드 진행
조직위 관계자는 "특히 9일 오후 5시 월화거리에서 강릉대도호부관아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전 세계 참가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폐막식도 전석 매진되는 등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이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경연과 시상식, 우정콘서트 등은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관람할 수 있으며, 폐막식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며 "경연을 마친 합창단원들이 강릉지역의 명소를 방문하면서 2018 동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해외 방문객으로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경연에 참여하는 총 324개 합창단의 경연은 강릉아트센터, 강릉장로교회,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등에서 열리고 있다. 경연장마다 참가자는 물론 시민과 관람객들로 인해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면서 합창단에 대한 뜨거운 응원과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첫 경연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인도네시아 스파클링 싱어즈(Sparkling Signers)의 한 참가자는 "세계 합창대회의 첫 경연팀이어서 긴장이 됐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며 "긴장해서 한국 음식을 아직 많이 못 먹었는데, 이제 다 같이 매운 음식을 먹으러 경포해변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장로교회에서 열린 챔피언 경연에 참가한 미국의 아이씽 실리콘밸리(iSing Silicon Valley) 팀의 한 참가자는 "우리 팀이 무척 자랑스럽다. 결과에 상관없이 대회와 한국, 강릉을 즐기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22위 팀으로, 10위에 오른 홍콩의 디오스산 보이스 스쿨 콰이어(Diocesan Boys' School Choir)와 함께 오는 5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는 축하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합창 경연 외에도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리는 워크숍가 강릉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축하콘서트를 비롯해 특히 경포해변과 월화거리에서는 우정콘서트가 열리며 강릉 전체가 음악으로 가득하다. 다만 6일까지 동해안에 내려진 강풍특보로 경포해변과 월화거리, 주문진 항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우정콘서트는 실내에서 진행한다.